[기자수첩] 시니어, 유튜브에서 만난 가짜뉴스의 늪

유튜브란 무엇인가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16:12]

[기자수첩] 시니어, 유튜브에서 만난 가짜뉴스의 늪

유튜브란 무엇인가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28 [16:12]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미국의 알렉사 인터넷 주식회사(Alexa Internet, Inc.)는 세계 약 3천만 개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사용량을 조사하고, 통계를 내는 회사다. 3월 그들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 사용량이 첫 번째로 많은 사이트는 구글이고 2위는 바로 유튜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사이트, 유튜브는 어떤 곳일까?

 

유튜브(YouTube)에서 You(유)는 말 그대로 너, 당신이다. Tube는 텔레비전, TV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해석하자면 ‘당신의 TV’, ‘너만의 텔레비전’ 정도가 되겠다. 이 이름처럼, 유튜브는 자신이 채널을 운영하며, 영상을 업로드하는 웹사이트이다.

 

유튜브는 2005년 2월, 채드 헐리(Chad M. Hurley), 스티브 천(Steve Chen), 자베드 카림(Jawed Karim)이 공동으로 창립했다. 같은 해 4월에 최초의 영상인 ‘동물원에 간 나’(Me at the zoo)가 업로드되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그러던 2006년, 구글은 16억 5천만 달러에 유튜브를 인수 한다. 구글에서는 2007년 네덜란드,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에 대한 현지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8년 1월에는 한국어 서비스가 시행되며 유튜브가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현재까지 유튜브는 구글 소유며, 구글 계정으로 연동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유튜브는 굉장히 인기가 많다.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뉴스 등 관련 동영상이 많아서인지,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리케이션 중 사용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상인 사용자가 전체 유튜브 사용량의 26%를 차지하는 등,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유튜브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기사)

 

이렇게 유튜브를 모든 사람이 보다 보니 인기가 많은 영상 앞에는 광고가 붙기 시작했다. 광고는 조회수가 높을수록 영상을 올린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구조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영상 제목과 섬네일(Tumbnail, 영상을 대표하는 사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을 자극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예를 들어 ‘5분 만에 5억 벌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견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제목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누구나 한 번쯤은 보고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제목이다. 영상의 내용이 진짜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볼수록 불가능한 일이다.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그저 많은 사람에게 영상을 노출 시키고, 광고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 제목을 지었을 뿐이다. 위와 같은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다면 아마 상품 광고 혹은 거짓, 둘 중 하나일 것이다.

 

▲ 오늘날 유튜브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고 있다. 

 

요는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이 모두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최근 가짜뉴스, 페이크뉴스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들이 발달하는 것 역시 유튜브와 연관이 없지 않다.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재진 교수는 가짜뉴스를 ‘클릭을 목적으로 왜곡되고, 탈맥락화 된 정보, 또는 의심스러운 정보를 기사의 내용상의 사실을 반영하지도 않는 제목이 달리거나 특정한 의견에 치우쳐저 유통되는 정보’라고 말한다.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페이크 뉴스와 저널리즘’, 이재진, 한국 기자협회 ‘가짜뉴스 문제점과 대응 방안’ 세미나, 2017)

 

인터넷에서는 영상, 기사를 한 번 클릭하는 데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특히 유튜브에는 가짜뉴스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진 교수는 이러한 가짜뉴스의 종류를 크게 ‘재미형 가짜뉴스’, ‘광고형 가짜뉴스’, ‘기만형 가짜뉴스’의 3가지로 본다. 

 

‘재미형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는 만우절 기사, 혹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짤’로 구성된 이미지다. 이는 주로 커뮤니티에서 많이 퍼진다. 뉴스를 패러디하는 것 또한 많이 보인다. 기존 뉴스를 희화할 목적으로 만드는 그림, 사진, 동영상 등이 이에 속한다. ‘재미형 가짜뉴스’는 모두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며 나온 것이라는 특징이 있다.

 

‘광고형 가짜뉴스’는 말 그대로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다. 언론이, 혹은 유튜브 채널이 광고를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제품 회사에서 돈을 받고 광고를 하면서, 광고가 아닌 ‘체험 후기’인 척하는 것이 문제이다. 돈을 받았으니 제품에 대해 나쁜 말을 할 리가 없고, 이를 본 독자, 시청자들은 기사나 영상을 그대로 믿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기만형 가짜뉴스’는 사회적 파급효과를 노린 가짜뉴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 천안함 침몰, 세월호 참사처럼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의문이 많은 대형사건일수록 이와 같은 유형의 가짜뉴스가 많다. 그래서 이는 ‘목적형 가짜뉴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흑색선전 혹은 비방, 선동을 위한 가짜뉴스 역시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60대 이상에게 특히 위험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였으며, 두 번째로 높은 연령대는 60대로 36.9%를 기록했다. 

 

60대는 가짜뉴스에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의심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가짜뉴스에 취약하다. 앞서 가짜뉴스 영상을 접한 60대의 61.8%는 ‘내용이 알고 있던 사실과 맞지 않아서’ 가짜뉴스임을 알았다고 밝힌 데 비해 ‘영상의 품질이 너무 떨어져서’라고 답한 비율은 0%였다. 

 

60대는 내용이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니지만 그럴듯하다면 영상의 품질이 떨어지고, 게시자를 신뢰할 수 없고 제목이 아무리 자극적이더라도 진실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재진 교수는 가짜뉴스는 파급력이 크고, 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자체로 사실인 것처럼 느낀다고 말한다. 선거에서는 상대방을 헐뜯기 위해 가짜뉴스가 사용될 수 있으며, 결속력이 있는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에게는 사실이 아닌 현상을 맹신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기계음을 사용하여 텍스트만 읽거나, 가면이나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서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비방하는 형식의 영상이 늘어났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유튜브에서는 무엇이든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이 사실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100뉴스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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