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을 만드는 ‘실버 기자단’

“지면의 한계 극복하고,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 다루고 싶어”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7/17 [10:22]

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을 만드는 ‘실버 기자단’

“지면의 한계 극복하고,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 다루고 싶어”

이동화 기자 | 입력 : 2019/07/17 [10:22]

▲ 지난 12일 개최된 ‘제35호 신바람 실버 동대문 취재 및 제작 회의’에 참여한 실버 기자단의 모습     © 이동화 기자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지난 12일 개최된 ‘제35호 신바람 실버 동대문 취재 및 제작 회의’에 참석한 여섯 명의 실버 기자단을 만났다. 김병식(77), 김윤길(76), 이영도(76), 홍윤기(74), 이성철(73), 정현자(70) 실버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신바람 실버 동대문’은 서울시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발행하는 실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소식지이다. 지난 2011년부터 발행되었으며, 매 분기 발행된다. 실버 기자단이 직접 지역 곳곳을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담는다.

 

■ 글쓰기를 좋아하던 이들, ‘실버 기자’가 되다

 

총 9명으로 이루어진 실버 기자단은 대부분 70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고령인 실버 기자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기완(84) 실버 기자 단장이다. 실버 기자들은 ‘원래 글 쓰는 데에 관심이 많아서’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개인사업, 직장인, 수필가, 시인 등 실버 기자들의 원래 직업은 다양했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 실버 세대 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의 정현자(좌측), 홍윤기(우측) 실버 기자의 모습     © 이동화 기자

 

정현자 실버 기자는 “제가 제일 막내다. 원래 시인인데, 아직도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기자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실버 기자단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 실버 세대 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의 간사로도 활동 중인 이성철 실버 기자의 모습     © 이동화 기자


이성철 실버 기자는 “그냥 직장인이었다. 예전부터 대학 방송국 학장을 맡을 정도로 언론 계통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 후, 실버 기자단 공고를 접하고 ‘이게 내가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신바람 실버 동대문’은 경로당 정보, 계절별 여행지 추천, 건강 정보 등 실버 세대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은 소식지다. 실버 기자단은 직접 발로 뛰어서 유용한 정보들을 발굴해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홍윤기 실버 기자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찾던 중에 실버 기자단을 알게 돼서 시작했다. 경로당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직접 발굴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사회봉사도 하는 셈이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신바람 실버 동대문’의 기사는 정보마당, 참여마당, 평생교육, 건강백세 등 지면에 맞추어 8가지 파트로 나누어진다. 각 파트별로 회의를 거쳐 취재 주제를 정하고, 직접 취재할 실버 기자를 선정한다.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 좋은 여행지나 박물관 등 지역의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다. 지역의 시니어들이 잘 모르는 정보들을 수집해 취재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실버 세대 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의 김윤길(좌측), 김병식(우측) 실버 기자의 모습     © 이동화 기자


정현자 실버 기자는 “지난번 취재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그런 좋은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김윤길 실버 기자는 “같이 취재를 다녀왔는데, 한의학을 활성화시켜서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건강정보를 전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 9년 차 ‘베테랑’ 실버 기자단

 

최근에 새로 기자단에 들어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실버 기자들은 벌써 9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기자’들이다. 김병식 실버 기자는 “다들 2011년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라며 함께하는 기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철 실버 기자는 “초창기 멤버를 제외한 두 분은 각각 활동한지 1년, 3년 차다”라고 덧붙였다. 홍윤기 실버 기자는 “두 분이 먼 곳으로 떠나셔서 인원 보충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실버’ 기자단이기에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는 동료들도 있었던 것이다.

 

▲ 실버 세대 맞춤형 소식지 ‘신바람 실버 동대문’의 이영도 실버 기자의 모습     © 이동화 기자


이영도 실버 기자는 “특별히 건강이 나빠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아닐 때도 많다. 혼자 주무시다가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더욱 안타깝다. 이런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와 같은 내용도 다루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실버 기자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우리 사회의 노인문제다. 하지만 소식지의 특성상, 한정된 지면에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다.

 

▲ 실버 기자단이 만드는 ‘신바람 실버 동대문’ 제34호 발행본     © 이동화 기자

 

홍윤기 실버 기자는 “회의를 하면, 지면이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항상 나온다. 현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하시오’ 정도의 내용밖에 못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버 기자들은 소식지에서 다루지 못하는 노인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기성 언론에서 자주 다루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마다 진행하는 다양한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중 야외활동이 점차 늘어났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홍윤기 실버 기자는 “작년에 유명산에 다 같이 나들이를 간 적이 있다. 다들 몸은 노인인데, 마음은 애들이라 밖에 나가니 참으로 좋아들 하셨다. 몸이 불편하시니 자주 못 나가겠지만, 그런 야외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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