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코로나 시대 시니어들의 교통수단으로 인기지난해 따릉이 이용률, 전년 대비 24% 상승…3월에는 74%까지 증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5060 세대의 서울시민이 선택한 교통수단은 공공자전거 ‘따릉이’었다.
20일 서울시(권한대행 서정협)는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따릉이 이용률이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처음 시작되던 2~4월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59.1%, 3월에는 최대 74.4%까지 증가했다.
신규 회원가입자도 역대 가장 많은 120만 7천 명을 돌파했다. 그중 20~30대가 64.7%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60 세대는 회원가입 비중이 높지 않았으나, 연간 이용빈도만큼은 가장 잦은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5060 세대는 따릉이를 꾸준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전 연령대 중 따릉이에 대한 충성도가 기장 높은 세대”라고 분석했다.
자전거 이용은 시니어 세대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영국 런던 보건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평균 나이 53세의 남성들은 그렇지 않는 남성보다 체질량지수와 체지방량이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중장년 남성의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니어 세대는 자전거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가 최근 3년간(2016~2018년) 발생한 자전거 사고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과실 비율에 따라 전 연령대 중 가해 운전은 30%, 피해 운전은 28%의 비중을 차지했다. (본지 기사)
행안부는 자전거의 이용이 편리한 것은 장점이나, 그로 인해 별다른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타는 경우가 많아 사고 발생 시 위험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자전거 이용 시에는 헬멧과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따릉이 이용은 평일 출·퇴근 시간에 53.97%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감염 위험이 높은 혼잡한 대중교통 대신 비교적 안전한 따릉이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다소 이용량이 감소하긴 했으나, 운동·레저용으로서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겨울철에는 추위 탓에 따릉이 이용률이 급격히 감소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생활교통수단으로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3천 대를 추가 도입하고, 앱도 리뉴얼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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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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