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죽어가는 병 ‘골괴사’…중장년 남성 특히 주의과도한 음주-스테로이드 복용이 원인…심할 경우 뼈 괴사까지 진행
뼈가 죽어가는 병, ‘골괴사’가 중장년 남성을 위협하고 있다.
골괴사란 뼈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뼈 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이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괴사 환자수는 △2015년 2만7천861명 △2016년 2만9천827명 △2017년 3만1천493명 △2018년 3만3천37명 △2019년 3만4천745 명이었다.
특히, 2019년 기준 남성 환자수는 여성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는 50대의 비중이 28.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4%, 40대가 18.3%로 뒤를 이었다. 중장년 남성에게서 골괴사 발생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음주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나친 음주로 인해 체내에 쌓인 지방 물질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경우에도 혈관에 지방 물질이 축적돼 혈액의 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골절과 탈구 등의 외상으로도 뼈의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대부분의 골괴사 환자는 골반뼈와 맞닿는 넓적다리 뼈 윗부분인 ‘대퇴골두’ 통증을 호소한다. 그렇기에 중장년 남성은 양반다리 시 사타구니 쪽 통증이 1~2주 지속되고, 걸을 때 발을 디디기 힘들어진다면 골괴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뼈의 괴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경우에는 다리 길이가 짧아져 신체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
골괴사의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은 콜레스톨을 낮춰 혈액 순환을 돕거나, 통증을 줄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을 통해 진행된다. 비수술적 요법으로 완치가 불가능할 시에는 △골 절제술 △골 이식술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적 요법이 시행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뾰족한 예방법이 없다”며 “과음과 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하는 등 위험인자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저작권자 ⓒ 100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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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seungyoul119@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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