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만 같은 공포, 노인 ‘공황장애’ 주의보…10년 새 노인 환자 5배 껑충

특별한 이유 없이 느껴지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 반복되면 조기 치료가 중요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11/26 [15:36]

죽을 것만 같은 공포, 노인 ‘공황장애’ 주의보…10년 새 노인 환자 5배 껑충

특별한 이유 없이 느껴지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 반복되면 조기 치료가 중요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11/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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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노인 공황장애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 관련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공황장애 환자는 2010년 7천495명에서 2019년 3만 9천284명으로 5배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90세 이상 초고령층 공황장애 환자는 2010년 22명에서 2019년 319명으로 14배나 껑충 뛰었다. 

 

노인 공황장애·수면장애·식사장애·우울증 환자 요양급여비용은 10년 전 총 858억 7천800만 원에서 1천648억 5천600만 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공황장애로 인한 요양급여비용은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 사용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60대가 20.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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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심한 불안 발작과 이로 인한 여러 신체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극도의 불안 증세가 특징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죽음에 이르거나 미칠 것 같은 극심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보통 화재나 갑작스러운 사고 등 특정한 상황이나 이유로 인해 놀라거나 불안감, 공포심을 느낀다. 이때 우리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묘사한다. 공황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급작스러운 공포감을 말한다. 불안과 공포는 실제 위험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로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공황발작은 특정한 이유 없이 신체의 경보 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갑작스럽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심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공황발작은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손발이나 몸의 떨림, 토기, 오한, 가슴 통증 등의 신체증상을 동반하며, 죽을 것 같은 공포나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될 것 같은 두려움도 함께 느낀다.

 

대개 신체 증상은 급격한 불안·공포와 함께 10분 이내에 정점에 달하고, 20~30분 정도 지속된다. 증상은 저절로 사라지며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공황발작은 개인에 따라 1년에 몇 번에서 심할 경우 하루에 몇 번까지 겪기도 하며, 한 번 공황발작을 경험하면 다시 발작이 나타날까 불안해하는 예기 불안을 겪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공황발작으로 인한 고통보다 공황발작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예기 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불안 증세는 학습이나 조건화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환자들은 공황발작을 경험한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운전 중 공황발작을 경험했다면 운전 시 이전에 겪은 발작을 떠올리며 불안을 느끼게 되고, 공항·터널·백화점 등 발작을 겪었던 특정 장소를 피하는 회피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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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의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가장 주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사회심리학적 요인도 영향을 끼친다. 신경생물학적 원인은 뇌기능과 구조에 따른 것으로,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 문제, 측두엽·전전두엽 등 뇌구조 문제 등이다.

 

또, 가까운 친척 중 공황장애 환자가 있으면 공황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부모와의 분리 경험으로 인한 불안, 가까운 사람의 상실,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살면서 한두 번쯤 공황발작을 겪는데, 공황장애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한다. 예상치 못한 발작이 수일 혹은 수개월 내에 반복되고, ▲가슴 두근거림 ▲발한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복부 불편감 ▲어지러움 ▲감각이상 ▲비현실감 ▲죽을 것 같은 공포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겪을 때, 1회 이상 발작 후 1개월 이상 예기불안이나 회피행동 등의 뚜렷한 변화를 보일 경우 공황장애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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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관상동맥질환, 심실상성 빈맥 등 신체 질환과 우울증, 사회공포증 등 정신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더불어 공황장애는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고, 공황발작이 반복될수록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커져 우울증이나 광범위한 공포증, 알코올의존증 등에 빠질 수 있고, 발작이 만성화되어 재발하기도 쉬워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이뤄지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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