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마스크,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2차 감염-환경오염 막기 위해서는 “귀걸이 끈 자른 후 돌돌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정부는 11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턱스크’, ‘코스크’ 등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게끔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 일상생활에서 꼭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마스크, 실제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마스크를 소비하고 있을까.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20대 이상 남녀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의 사람들이 2~3일에 한 번 마스크를 교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번 새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 ‘2일’ 정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3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23.8%로 그 뒤를 이었다. 매일 새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18.4%였다. 2~3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교체한다면 일주일에 2~4개의 마스크를 사용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15개의 마스크를 쓰고 버리는 것이다.
포르투갈과 캐나다 과학자들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팀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간하는 ‘환경 과학과 기술’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매달 129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려진 마스크는 바다와 숲을 떠돌며 야생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영국 에식스주에서는 마스크 귀걸이에 다리가 묶인 채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던 어린 갈매기가 구조됐다. 사우스에식스 야생동물병원으로 이송된 갈매기의 발목은 마스크 귀걸이로 장시간 꽁꽁 묶여 있어 퉁퉁 부어 있었다. 다행히 갈매기는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던 마스크가 야생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 꼭 사용해야만 한다면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마스크는 재활용되지 않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을 녹인 뒤 가는 실처럼 만들어 엮은 멜트블로운(MB) 필터, 철사로 만들어진 코 지지대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는 분리배출이 어렵다. 따라서 사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폐기해야 한다.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체의 표면에 수일간 남아있어 함부로 버린 마스크가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마스크 표면에서 약 7일 동안 생존한다.
사용한 마스크를 끈으로 잘 말아서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대개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지에서 처리되므로 야생 동물들을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그럼에도 혹여나 마스크로 인해 위협당하는 동물들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마스크 귀걸이 끈을 잘라서 버리면 된다.
역시 바깥 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귀걸이 끈을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끈을 자른 마스크도 역시 돌돌 말아서 묶은 후,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서 버려주면 된다. 더불어 마스크를 버린 종량제 봉투는 꼼꼼하게 묶어 주도록 한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저작권자 ⓒ 100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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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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