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신발 속 고통받는 발가락, '무지외반증'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신는 여성에게 주로 발생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7/08 [10:35]

불편한 신발 속 고통받는 발가락, '무지외반증'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신는 여성에게 주로 발생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7/08 [10:35]

▲ 엄지발가락 뼈가 돌출되는 무지외반증  © 제공=서울아산병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샌들, 슬리퍼 등 가벼운 신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패션 아이템으로서 구두 또는 샌들 등과 같은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폭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경우 발의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이 좁은 신발 혹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걸을 때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면서 엄지발가락에 체중이 실리게 된다. 엄지발가락에 이러한 압박이 계속되면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고, 중족골(발가락과 관절을 잇는 뼈)은 바깥쪽으로 돌출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무지외반증이라 부른다.

 

무지외반증은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환자 중 82%가 여성이었다. 남성보다 4.5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성들이 주로 신는 하이힐과 샌들 등이 무지외반증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지외반증하이힐병’, ‘걸그룹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무지외반증환자의 증가율은 오히려 남성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진료인원 증가율은 남성이 17%였고, 여성은 6.5%였다.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여성의 2.6배가량 되는 수치이다. 이는 최근 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성들도 키높이 깔창과 샌들, 폭이 좁은 구두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신발을 착용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 외 6인의 힐을 신는 여성에 대한 무지외반증 연구에 의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무지외반증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학기술학회, 2014).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서도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무지외반증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무지외반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은 매년 평균 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되지만, 실환자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무지외반증초기에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발의 변형이 더욱 심해져 고통이 커질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우려가 있다.

 

무지외반증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의 변형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부드러운 재질의 자신의 발보다 살짝 넓은 폭을 가진 신발을 신어야 한다. 변형된 발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깔창을 사용하기도 하며, 교정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단, 무지외반증 교정기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나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가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받은 후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수술은 돌출된 엄지발가락 뼈를 깎아내어 인대와 연부 조직의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약 6주간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목발 등 보행 보조기구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 굽이 높거나 뾰족한 신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킬레스건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 하고, 발가락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도 무지외반증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발가락 근육 단련 운동 방법은 발가락을 힘껏 벌렸다가 오므리기를 10회 반복하는 것발가락 사이에 스펀지 같은 물건을 끼우고 발가락을 모으는 운동등이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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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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