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철분 쌓일수록 지능·인지능력 떨어지고 치매 진행 빨라진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일반인보다 뇌의 철분 축적 높고, 철분 축적될수록 인지능력 떨어져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7/03 [13:42]

뇌에 철분 쌓일수록 지능·인지능력 떨어지고 치매 진행 빨라진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일반인보다 뇌의 철분 축적 높고, 철분 축적될수록 인지능력 떨어져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7/03 [13:42]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학술지 '영상의학' 6월 30일 자에 뇌에 철분이 쌓일수록 치매의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나 다물리나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00명과 건강한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초고해상도 MRI로 뇌세포의 철분 축적을 정밀 관찰한 결과 뇌세포의 철분 축적과 치매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일단, 대부분의 치매 환자 그룹이 대조군보다 뇌세포의 철분 수치가 높았다. 이에 안나 다물리나 교수 연구팀은 치매 환자 중 56명에 대해서만 별도로 17개월 후 뇌 MRI와 함께 치매 진행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뇌세포의 철분 축적이 많을수록 표준 지능 테스트 성적이 나빠졌다.

 

다만, 아직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에 철분이 쌓이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공존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 치매 연구 센터의 애슐리 부시 박사는 “치매 환자의 유전적 위험요인이 뇌의 철분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의하면,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뇌세포의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할 경우, 치매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뇌세포의 철분 축적을 유발할 수 있다. 

 

뇌 속 고농도 철분이 뇌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라인홀트 슈미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해당 연구팀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을 통해 뇌 속의 고농도 철분이 뇌에서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해 뇌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이 독성물질이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슈미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농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측두엽은 △언어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한편,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연구실장 키스 파고 박사는 뇌세포의 철분 축적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일부 연관성이 있기는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철분 축적을 가져오는지 아니면 철분 축적이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100뉴스 /
조지연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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