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문학을 읽다] ⑤ 동화와 꿈꿀 권리

동화는 아이의 전유물이 아닌 인류의 권리 대변

허민찬 기자 | 기사입력 2020/06/15 [16:01]

[시니어, 문학을 읽다] ⑤ 동화와 꿈꿀 권리

동화는 아이의 전유물이 아닌 인류의 권리 대변

허민찬 기자 | 입력 : 2020/06/15 [16:01]

 

 

[백뉴스(100NEWS)=허민찬 기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동화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이를 위해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이다. 아이의 마음을 초점으로 한 동화는 희망적이고 순수성이 짙은 경향을 보인다.

 

아이의 마음, 즉 동심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노인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 동화는 동심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보여준다.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 동화는 주로 허구의 세계를 보여주는 까닭이다.

 

그러나 동화가 막연히 희망차고 순수하기만 한,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을법한 허구의 세계만 나타내는 건 아니다. 동화는 어린이의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임과 동시에 어린이에게 교훈을 남기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러한 점에서 동화는 동심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연 동심과 교훈은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인가. 노인은 동심과 교훈을 아이를 위해 선사해야 할 위치에 불과한가. 혹자는 아이는 인생의 시작을, 노인은 인생의 막바지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말은 아이만이 인생에서 시작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동심과 시작, 교훈을 아이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는 편견으로부터 극단적으로 말해, 노인에 대한 차별이 싹틀 수 있다. 무언가를 특정 세대의 전유물로 여기는 사상은 항상 인류애를 위협해왔다.

 

동심은 아이의 마음이다. 그러나 아이만 가지고 있는 마음은 아니다. 누군가 자신은 동심이 없었다고, 혹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동심은 한 개인으로써 순수하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상에 물들지 않은 자신만의 관점이 곧 동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동심으로부터 수많은 동화가 생겼다. 어른이 되고서도 버리지 못한 동심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들이 독자에게 전해져 교훈이 되고, 동심을 되새겨준다. 그러한 점에서 동화는 아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동화는 전 인류를 통틀어 동심을 정립 혹은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노인이 인생의 막바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막바지라고 해서 동심이 없다고 전제하는 건 다소 어폐가 있다. 순수한, 오염되지 않은 마음을 지니는 건 아이만의 권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건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닌 권리라고 부르는 게 마땅하다. 동심이란 꿈을 꿀 권리, 희망할 권리이다. 안타깝게도 역사에서 동심의 권리는 무시되어왔다. 왕을 위해, 귀족을 위해, 주인을 위해 희망할 권리를 빼앗긴 역사가 있었고, 제국주의와 전체주의를 통해 꿈을 꿀 권리를 빼앗긴 역사가 있었다. 차별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마틴 루터 킹’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은 인종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설을 넘어 역사적으로 항상 빼앗겼던 희망할 권리를 호소했다. 

 

모든 이에게는 꿈을 꿀 권리가 있다. 동심은 개인의 꿈이고, 동화는 꿈의 세계이다. 동화를 아이만의 전유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차별적이다. 동심과 교훈, 그것은 인간이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항상 얻고 지녀야 할 권리이다.

100뉴스(제주)
허민찬 인턴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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