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적합 직종은 ‘경비, 청소직’뿐?…단순노무직 비율 높은 시니어 일자리

노인 일자리 사업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저임금에 기존 경험 살리기 어려워…고령자 실무 경험이 시장 경쟁력 될 수 있는 고령자 적합직종 연구 필요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0 [10:10]

고령자 적합 직종은 ‘경비, 청소직’뿐?…단순노무직 비율 높은 시니어 일자리

노인 일자리 사업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저임금에 기존 경험 살리기 어려워…고령자 실무 경험이 시장 경쟁력 될 수 있는 고령자 적합직종 연구 필요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6/10 [10:10]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가 있을까. 통계청의 ‘2019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55세부터 79세를 대상으로 장래에 근로를 원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4.9%원한다.’고 응답했다. (본지기사)

 

많은 시니어가 은퇴 후에 다시 일하기를 원하지만, 일할 곳을 찾기는 마땅치 않다. 이럴 때 도전할 만한 것이 바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크게 6가지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사회서비스형이다. 사회서비스형은 지역아동센터나 장애인 거주 시설과 같은 취약계층시설에서 활동 보조를 담당한다. 예를 들어,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식사 보조나 환경 정리를 하는 것이 사회서비스형에 속한 일자리 사업이다.

 

다른 노인 일자리 사업은 만 60세 이상 연령이 지원할 수 있지만 사회서비스형은 65세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두 번째는 시장형 사업단이다. 시장형 사업단은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이 운영하는 매장, 사업단에서 일하게 된다. 시장형 사업단은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을 주로 담당한다. 실버 카페나 반찬가게에서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세 번째는 인력파견형 사업단이다. 인력파견형 사업단은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수요처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그렇기에 지원 가능 직종이 경비원 청소업 가사간병인 등 몇 가지로 제한돼있다.

 

네 번째는 시니어인턴십이다. 시니어인턴십은 민간 기업에 시니어의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니어 인턴십은 3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이후에도 계속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서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2020 나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책자의 노인 일자리 사업 부분.  ©제공:보건복지부

 

GS리테일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같이 시니어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86명의 시니어를 인턴으로 채용했고, 2019년에는 시니어 인턴 직원이 정직원이 되기도 했다.

 

다섯 번째는 기업연계형이다. 기업연계형은 기존 기업의 노인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 및 관련 설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해당 제도를 통해 사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은 고령친화기업이다. 고령친화기업은 노인다수고용기업을 설립할 예정이거나 우수 노인고용기업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제도다. 기업인증형부터 모기업연계형, 시장형사업단 발전형 등 형태는 다양하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은퇴한 시니어들의 재취업을 보장하는 제도는 다양하고, 실제로 공익활동을 포함해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니어의 수 또한 2019년도를 기준으로 68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막상 취업한 시니어의 고용을 살펴보면 특정 직종의 편중으로 이어져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은정의 고령자 적합 직종은 경비청소직 외에는 없을까: 시니어인턴십사업과 인력파견형사업을 중심으로‘(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2019)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는 시니어인턴십 사업 운영기관과 인력파견형 사업 수행기관을 중심으로 고령자 적합 직종에 대해 연구한 결과 60세 이상에 대한 노동 수요는 KECO(한국고용직업분류) 426종 가운데 53(12.4%)에 불과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그중에서 60세 이상 시니어에게 취업을 알선한 직종은 경비와 청소직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7%를 기록했다. 여기에 환경미화원, 주방 보조원, 버스 운전원 등의 직종을 포함하면 전체의 72.2%가 단순노무직인 셈이다.

 

지 연구원은 논문을 통해 시니어인턴십 사업과 인력파견형 사업의 직종은 단순노무직을 제외하고 사업 본연의 취지에 따라 60세 이상인 분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하게 시니어들의 경력과 역량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 및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다. 김민길 외 2인의 민간 분야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질적 정책평가: 논리모형 도출 및 정책 대상자 중심 효과 분석’(한국국정관리학회, 2018)에 의하면, 현재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과거 일자리 경험과 무관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김 연구자는 논문을 통해 “(과거 일자리 경험과 무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노인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 것이라면서 노인의 과거 경력을 활용하여 시장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도를 기준으로 시니어 10명 중 약 7명이 일하는 고령자. “나이 든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미국의 노인정신의학박사 마크 아그로닌의 말처럼 그들이 가진 연륜은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 시니어의 인생 2막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시니어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경력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00뉴스 /
조지연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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