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내가 사장님! '시니어 창업'

시니어 세대의 창업과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11:15]

이제는 내가 사장님! '시니어 창업'

시니어 세대의 창업과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6/01 [11:15]


[백뉴스(100NEWS)=방서지 기자] 요즘 청년들뿐만 아니라 시니어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는 평균 수명의 연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 저출산 등의 모든 문제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례 없는 사회경제적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연합(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7년 주민등록인구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약 14%로, 본격적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통계청은 2026년이 되면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생산인력이 줄어든 고령화 사회는 젊은 층의 경제적 부양 부담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노년층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니어들은 제2의 구직활동에 나서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재취업은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 상황 속 시니어들의 돌파구로 제시되는 것이 ‘창업’이다.

 

최양애 연구자의 ‘시니어들의 노후 준비 도와 환경적 요인이 창업 의도에 미치는 영향’(호서대학교 글로벌 창업대학원, 2017)에 따르면, 시니어들의 은퇴 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중 창업에 대한 사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시니어 세대들은 창업에 따른 위험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며 실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중장년층의 창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개발 경제에 관한 연례 세계은행 회의 결과’에 의하면 대표적인 고령 국가인 호주는 소규모 창업률의 60% 이상이 50세 이상의 시니어창업으로, 청년 창업과 비교하여 급속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과 북유럽의 많은 선진국의 통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니어들이 창업을 결정하고 도전하는 요인은 여러 연구에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으나 가장 주요 결정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다년간의 직장 생활로 인한 노련함이다.

 

성창수, 김지수 전문가의 논문 ‘시니어창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한국 중소기업학회, 2011)에 의하면 시니어의 경험, 네트워크, 재무적 자원과 같은 개인의 창업 보유 역량이 청년 창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랜 직장 경험을 통해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와 업무에 대한 경험, 정보, 숙련된 기술 및 사회적 네트워크의 강점을 보유하고,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여 지식 기반 사업영역에서 창업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적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시니어들이 창업을 시도하고자 해도 자본이나, 창업 지식 및 정보 부족으로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청년에게 맞춰져 있다. 은퇴한 시니어들 중 노후대비가 완벽하게 된 시니어들보다 경제적으로 노후대비가 부족한 시니어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는 제도 지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상규 외 3인 전문가의 논문 ‘실버산업의 영향요인 탐색을 통한 시니어창업 활성화: 빅데이터 분석’(벤처 창업연구, 2016)에서는 고령인구가 스스로 실버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퇴직 전 장기간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기술인 실버창업 지원’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기술을 보유하고 퇴직한 예비 시니어 창업자에게 창업 자금, 융자·보증 등을 지원하여 퇴직자들의 창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정책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령자의 사회활동을 향상시켜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으며, 시니어 세대 스스로가 실버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보장 및 안전망의 대안으로써 활용이 용이할 것이라 전했다.

100뉴스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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