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높아지는 자살률, 노인 자살 적신호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 노인 자살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5/26 [10:50]

봄철 높아지는 자살률, 노인 자살 적신호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 노인 자살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5/26 [10:50]


[백뉴스(100NEWS)=방서지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역설적이게도 자살률이 높아진다. 그중 60대 이상의 노인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는 가장 빠르며, 노인 빈곤율과 노인자살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의 ‘2017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 중 6.7%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이들 중 13.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률은 60대에서 약 30명, 70대는 약 48명, 마지막으로 80대 이상에서는 70명으로 점점 더 높게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 사회적 비중은 점점 커져 가지만,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실태조사’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연결되는 노인의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인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노인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사회적 단절, 경제적 빈곤, 건강 악화, 우울을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꼽는다. 장진아 연구자의 ‘노인의 자살 위험 요인’(한양대학교 임상간호정보대학원, 2014)에서는 노인 자살의 원인으로 ▲사회적 관계망과 지지, ▲노인의 건강 악화, ▲스트레스, ▲우울을 제시했다.

 

노년기가 되면 퇴직, 배우자나 친구의 상실, 가족의 해체로 독거노인의 삶을 살게 되는 등 사회적 관계망은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이는 노인에게 심리적 또는 정서적으로 불안 스트레스, 우울 등을 일으켜 자살사고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자살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신체 질환으로 인해 다른 정신 병리가 유발되면 자살에 영향을 미치며 말기 질환, 통증, 여러 질병의 누적도 노인의 자살률을 높이는 위험요소가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인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우울과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노인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우울과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다수 진행되었으며 어느 요인들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우울 정도가 심할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직접적 요인으로 적용하지 않아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바탕으로, 노인 자살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지지 도모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사회적 관계망 지지를 위해서는 배우자의 존재 및 관계보다 탁월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며 노인의 상당수에서 배우자의 죽음 등의 이유로 사회적 관계망이 파괴되어 있는 바, 이러한 상황을 보충해 줄 다른 사회적 관계망이 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석인 외 3인의 ‘노년기 삶의 의미와 우울, 자살 생각에 대한 연구: 독거노인과 비독거 노인의 비교’(한국노인복지학회, 2019)에서는 노인 자살 해결을 위해 삶의 의미와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서 삶의 의미와 관련된 실천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현실에서도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거노인은 비독거 노인 보다 삶의 의미 수준이 낮고, 우울과 자살 생각 수준이 높음을 언급하며 독거노인을 우선으로 한 시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독거노인의 삶의 의미 증진과 우울 감소, 그리고 자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건강 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일상생활 지원 역시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00뉴스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백뉴스, 100뉴스, 시니어, 노인자살률, 독거노인, 자살예방, 우울증, 자살위험성, 삶의질, 노인빈곤율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