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해하기] ⑬ 치매와 오감의 상관 관계

치매 환자와 감각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10:22]

[치매 이해하기] ⑬ 치매와 오감의 상관 관계

치매 환자와 감각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5/07 [10:22]

▲ 시력은 치매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는 곧 치매로 연결될 수도 있다. 또 치매환자들은 오감이 서서히 퇴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오감이 퇴화하는 것은 노화의 증거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눈이 잘 안 보이고,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지기능과 오감(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은 고령자의 몸에서, 서로 깊이 관련이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감을 회복하면 인지기능이 좋아진다. 또 반대로, 치매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오감은 급격히 퇴화한다.

 

전아영, 이강숙, 이선미 연구자는 논문 ‘경도인지장애 고령자의 우울과 인지기능 및 삶의 질에 대한 숲 체험 중재 프로그램의 효과’(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제36권 제3호, 2019)를 통해 오감과 인지기능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다.

 

연구자들은 만 60~89세 경도인지장애 고령자들의 인지기능 회복에 숲 체험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숲 체험은 오감을 활용하여 숲을 관찰하고, 숲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으로, 생물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숲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식물 냄새를 맡고, 단풍으로 오색 피자를 만드는 등 대상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들을 포함한다.

 

연구결과, 숲 체험은 대상자들의 우울 증상을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연구자들은 우울 증상은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므로, 인지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숲 체험을 평가했다. 특히 이는 1인 고령자 가구에서 효과가 컸다. 

 

이처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더라도 오감을 훈련하고 자극함으로써 인지기능은 개선된다.

 

일본 사이노쿠니히가시오미야 메디컬센터 안과 히라마쓰 루이 부장은 오감이 퇴화하면 치매가 올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청각에 장애가 있을 경우 치매가 올 확률은 1.5배 증가하고, 시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치매가 올 확률은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시각에 문제가 있으면 방향감각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위치를 잘못 파악하여 배회하게 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이는 모두 치매의 증상으로, 치매에 걸린 고령자가 있다면 눈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청각 역시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각장애가 있으면 인지기능이 6.8세 더 노화된 정도로 떨어진다. 

 

히라마쓰 루이 부장에 따르면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난청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지고, 소통이 줄어들어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주위에 피력할 수 없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 우울증이 오게 된다. 말을 이해하거나 구사하지 못하는 ‘실어증’역시 청력의 저하와 함께 찾아오는 치매의 한 증상이다.

 

이외에도 촉각, 후각, 미각 역시 치매가 오면 함께 저하된다. 경도인지장애 초기에 있는 고령자들이라면 ‘숲 체험’, 미술치료와 같이 오감을 자극하고,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인지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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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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