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해하기] ⑫ 치매 환자와 화재

재난취약계층에 속하는 고령자들과 치매 환자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29 [10:41]

[치매 이해하기] ⑫ 치매 환자와 화재

재난취약계층에 속하는 고령자들과 치매 환자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29 [10:41]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치매 환자는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고, 화재에 의해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포천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는 2013년 화재로 50대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듬해엔 장성요양병원에 치매 환자가 불을 지른 사건도 있었다. 

 

일본 쇼와대학교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치매를 앓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불을 다룰 때 조심성이 없어지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불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해야 한다는 것도 모를 수도 있다.

 

또 치매 환자들은 집에서 냄비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두고, 그 사실을 잊어버려 화재가 날 수도 있다. 이는 비단 치매 환자들만의 문제가 아닌데, 후각이 둔감해진 고령자들도 냄비가 타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종종 화재가 발생하고는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자를 재난취약계층으로 분류한다. 재난취약계층이란 위험을 관찰하고 인지하는 능력, 정보의 습득과 전달 능력, 위험을 회피하는 능력 등에 제약이 있고, 신체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환경적 이유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뜻한다. (‘고령화시대의 재난안전망 구축방안’, 재난안전연구소, 2018)

 

고령자들 역시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화재에 취약하지만, 그중에서 인지기능과 신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치매 환자는 각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치매 환자들이 집안에서 화재를 내지 않게 하기 위해 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한다. 가스레인지는 인덕션으로, 난로는 라디에이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화재의 원인 1순위인 담뱃불이기 때문에, 담배 역시 전자담배로 바꾸거나 재떨이에 물을 채워 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금연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후각이 둔해졌는지 평소에 점검하고 후각으로 간장과 물을 구분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시간에 음식 냄새를 맡아보고, 냄새를 기억하는 것 역시 둔해진 후각을 유연하게 해줄 것이다. 아연이 풍부한 굴, 참깨를 섭취하는 것도 후각에 도움이 된다.

 

히라마쓰 루이 박사에 의하면 하체가 약한 것 역시 화재의 원인이 될 때가 있다.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일상에서 손이 엇나가 옷에 불이 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재 상황에서 대피할 때 역시 하체가 중요하다. 때문에 일상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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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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