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해하기] ⑩ 새로운 환경을 거부하는 환자들

치매 환자들의 행동 이해하기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16 [15:10]

[치매 이해하기] ⑩ 새로운 환경을 거부하는 환자들

치매 환자들의 행동 이해하기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16 [15:10]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치매 환자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을 꺼린다. 환자들은 새로운 물건을 쓰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면 공격성이 증가하기도 한다. 

 

대한노인정신의학회는 치매의 증상 중 하나로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면 의심이 많아지거나 공포심을 느끼고 불안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환자는 복잡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더욱 많은 문제행동을 일으키므로, 되도록 단순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는 환자들의 인지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새로운 물건을 거부하거나,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은 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인지기능이 따라가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인데, 이게 심각해 지면 치매 진행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는 치매 환자의 거주 환경이다. 치매 환자에게 요양시설 입소를 강요하거나, 감시와 병간호를 목적으로 같이 살 것을 강요하는 것은 치매 환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애착이 강한 고령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고령자는 새로운 것을 무조건 싫어할까. 치매 환자에게는 새로운 물건 혹은 환경을 권하면 안 되는 것일까. 쇼와대학교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그의 저서 ‘치매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을 통해 새로운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치매 환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권하는 것은 꼭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용하던 물건을 억지로 바꾸는 등 허용범위를 넘어서면 익숙했던 방식대로 생활할 수 없어져서 치매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치매 환자들이 새로운 물건이나 환경을 거부하는 것은 시각과 촉각의 퇴화 때문일 수도 있다.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스마트폰이 화면이 작고, 터치하는 것이 불편해 치매 환자들이 쓰기를 거부하지만, 화면이 더 크고 스마트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는 고령자들이 쉽게 사용하고, 실제로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때문에, 치매 환자를 둔 보호자들은 고령자는 무조건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고 단정 짓지 말고, 그들이 흥미를 보이는 물건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고령자들 중에서도 ‘카카오톡’을 사용하거나, 유튜브를 즐겨보는 사람들도 많다. 새로운 물건이라도 흥미가 있다면 고령자들은 시도하려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 물건을 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를 지키는 것이다. 새로운 물건, 또는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 여행과 독서를 들고 있다. 여행을 통해 낯선 것들을 경험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반감을 줄여준다. 독서는 새로운 지식을 주고, 낯선 세계를 간접경험 시켜줌으로써 치매 환자들이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이다.

100뉴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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